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비록 2박 3일 동안 짧게 있었지만 많은 맛있는 것들을 먹었기에 만족했던 곳들을 하나씩 적어보려 한다.
여행 후기가 중심이 아닌 나의 먹지도를 완성하기 위한 음식 후기 공간이기에 여행 후기는 없다!
첫날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배고파서 달려간 곳이자 일본 여행 중 가장 맛있게 먹은
모토무라 규카츠 니시신주쿠점
내가 간 지점은 생각보다 넓진 않은 곳이었다. 인기도 많다고 하여 웨이팅할 줄 알고 일찍갔는데 줄이 하나도 없어서 매우 들떴었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주는데 (못찍은게 너무 아쉽다...) 한글도 같이 적혀 있기 때문에 쉽게 주문할 수 있었다.
두명이서 갔는데 너무 배가 고팠어서 2.5인분 시켜서 조금씩 더 나눠 먹었다.
첫날부터 맥주에 적실 수는 없어서 음료는 콜라로 시켰다. 그랬더니..
사진으로 보면 잔이 작아보이는데 실제로는 잔이 엄청 커서 매우 좋았다.
아, 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 식당에서도 똑같이 음료를 주문하면 잔을 채워 줬었다. 일본만의 방식인가보다.
내가 갔던 날은 겨울 치고는 생각보다 날이 너무 따뜻해서 땀을 좀 흘렸었는데 차가운 잔에 담긴 얼음과 콜라들을 보자마자 "벌컥벌컥" 마시니 세상 행복할 수가 없었다.
시원하게 콜라 들이키면서 기다리보니 금방 규카츠가 나왔다. 우리는 정식 세트로 주문해서 저렇게
밥, 미소 된장국, 각종 소스들, 명란과 나물 절임(?) 반찬, 곤약같은 젤리에 인절미 가루를 뿌린 디저트(?)
이 같이 나왔다.
사실 이때까지는 한국에서 먹던 규카츠들과 뷔쥬얼 이 크게 다르지 않아 기대감이 조금 식었었다.
자 이제, 음식이 나왔으니 맛봐야하지 않겠는가?
하.. 이쁜거봐 저거저거...
아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
한국에서부터 기차에 비행기에 또 기차에 지하철에... 어우 너무 지치고 배고픔에 쩔어있었는데
"치지직.... 치직....."
소리를 들으니 심장이 막 떨리고 너무 설레고 입안에 침이 계속 고였었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다 굽힌 한 점에 와사비에 올려서
와 진짜 ㅋㅋㅋㅋㅋ... 너무 행복했다.
진짜 너무 부드럽고 와사비도 향이 너무 세지 않고 적당한게 최고의 조합이었다.
아 진짜 맛있는데 표현을 왜이렇게 못하겠짘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진짜 엄청 맛있다.
소스들에도 찍어먹어봤는데 나는 그냥 와사비만 올려 먹는게 제일 좋았었다.
그 후로 두점씩 막 구워가며 순식간에 먹어치웠는데 다 먹고나니 너무 아쉽더라.
내가 많이 먹는 편이라 1인분으로는 만족스럽게 배가 차지 않았다.
그래도 맛 하나만큼은 최고로 만족스러웠다. 태어나서 먹어본 규카츠 중에 가장 맛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일본에 또 갈 일이 있다면 모토무라 규카츠는 꼭 갈 것 같다.
규카츠 말고도 맛있는 식당들이 많았다. 한 곳씩 열심히 풀어보겠다.